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7

용호문(龍虎門 : Dragon tiger gate, 2006) - 견자단에 의한, 견자단을 위한 영화 용호문(龍虎門 : Dragon tiger gate, 2006) 감독 : 엽위신 주연 : 견자단, 사정봉, 여문락, 동결, 이소염 내용이 없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나는 이 정도면 꽤 내용있네 하면서 봤다. 보다 훨씬 재밌었다. 살파랑은 좀 늘어지는 감이 있었고, 용호문은 그에 비해 빨리빨리 넘어가니까 좋았다. 뭐, 개봉전부터 견자단의 독무대라고 말이 많았고 개봉후 사정봉이나 여문락은 도대체 왜 나오는거냐 의견도 있었다. 꽤 열받아하는 팬들도 보고. 사정봉은 액션연습을 꽤 한 것 같더라. 견자단이야 뭐 워낙 잘하니까 할 말 없고. 여문락은 진짜 왜 나온건가 싶었다. 캐릭터 소개도 너무 약하고 제대로 된 액션도 거의 보여주지를 못한다. 오랫만에 이소염을 봐서 가장 좋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인데...찾.. 2006. 8. 21.
이사벨라 (伊莎貝拉: Isabella, 2006) - 영상과 음악과 뒷모습의 조화 이사벨라 (伊莎貝拉: Isabella, 2006) 감독 : 팽호상 주연 : 두문택, 양락시, 황추생 는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된다. 유달리 뒷모습이 많이 나오는 이 둘의 모습은 줄거리를 따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 영상과 음악이 워낙 좋아서 다른 부분에 집중할 여력이 없을 정도이다. 1999년, 중국반환을 앞둔 마카오의 형사 두문택은 어느날과 다를바 없이 술집에서 한 여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고등학생인 여자는 자신이 그의 딸이라며 잃어버린 이사벨라라는 개를 찾아달라고 한다. 여자의 죽은 엄마를 데려와서 과연 내 딸이 맞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두문택은 이사벨라라는 이름을 듣고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된다. 죽은 엄마의 이름이 이사벨라였고 자신이 그녀를 떠날때 임신 중.. 2006. 8. 5.
상하이 드림; 청홍 (靑紅: Shanghai Dreams, 2005) - 부모세대에게 바치는 상하이 드림; 청홍 (靑紅: Shanghai Dreams, 2005) 감독 : 왕 샤오슈아이 출연 : 고원원 모택동의 3선 건설이란, 적의 침입을 대비해 동부에 있는 공장 시설을 서부의 산악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수 많은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서부에 3선을 건설하려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자막을 번역&제작하신 히메로스님 블로그 에서 하방(下放)을 기억한다. 하방은 중국에서 1942년 마오쩌둥의 ) 이후 바로 지식인들의 그런 희한항 행태를 뜯어고치기 위해 일정 기간 동한 상산하향(上山下鄕), 말하자면 산간벽지와 북방의 광활한 황무지에 보내 노동하게 한 일이다. 오늘 한국에서, 우리는 하방을 기억한다. --- 김규항의 중에서 를 연출한 왕 샤오슈아이가 2005년 깐.. 2006. 4. 9.
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 윤리따윈 집어치우고 상상의 나래를 펴라 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감독 : 여대위, 황태래 출연 : 주윤발, 종초홍, 엽덕한, 왕소봉 요즘은 잘 모르겠다만 예전에 홍콩영화를 보면 참 대단하기 그지없었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아이와 여자에 대해서 가차없다. 꼬마애들 죽는 장면은 숱하게 나왔고 여자 패는 것도 잘만 나왔다. 인기를 등에 업은 홍콩영화의 무분별한 대량양산이 홍콩영화의 몰락의 주요원인으로 꼽히지만 내부적으로는 스토리 개연성의 부족과 쓸데없는 코믹장면, 황당한 전개 등과 같은 치명적인 약점-지금도 여전한-이 원인이었다. 그렇지만 약점은 뒤집어보면 강점이라고 했던가. 황당함이 때로는 재기발랄함이 되어 '정치적이거나 윤리적으로 올바른 절대적인 가치관따윈 집어치워' 라는 포스를.. 2006. 4. 6.
연지구 ('月+因'脂拘: Rouge, 1987)-떠나버린 배우들의 쓸쓸함 연지구 ('月+因'脂拘: Rouge, 1987) 홍콩 | 93 분 감독 : 관금붕 각본 : 이벽화 출연 : 장국영, 매염방, 만자량, 주보의 유령이 되어 떠도는 매염방의 모습에서 홍콩반환에 대한 홍콩인들의 공포가 느껴진다...이 영화에 대한 예전에 읽은 평들은 대부분 이랬다. 고등학교때 처음 봤던가, 그때는 에서 유령이 되어 나타난 매염방의 시선에 따라 장면이 현대-과거로 변하는게 감탄 또 감탄했었다. 홍콩은 반환됐고 그때 사람들의 정서가 어땠는지, 사실 지금의 영화감상에 무슨 의미-사료 측면을 제외하고-가 있을까 싶다. 다시 보니, 스토리는 참 엉성하고, 흥행을 염려해서인지 쓸데없이 코믹한 장면도 괜히 들어가 있다. 다시 보니 이미 세상에 없는 두 배우, 매염방과 장국영의 모습이 참 슬프더라. 매염방의.. 2006. 3. 25.
이니셜D (頭文字D: Initial D, 2005) 애니를 재밌게 봐서 그런지 재미없더라. 스토리가 너무 엉성하고 캐릭터들이 살아나지를 않는다. 레이싱 장면이 멋지고 괜찮지..괜찮은데 화가 났던게 애니 장면이랑 상당부분 똑같다. 화면 구성이 똑같으니 감독이 연구를 하긴 한건가 싶어서 화가 나더라. 애니를 봐버렸으니까 영화 자체로 객관적으로 봐 지지가 않아서 평을 하기가 껄끄러운 경우. 그러니 아래의 감상은 영화 자체의 장점을 보지못한 상당히 편파적인 평이다. 대만의 유명가수인 주걸륜을 주인공 타쿠미로 캐스팅, 무뚝뚝한 타쿠미 표정은 비슷하지만 솔직히 연기가 안되니 주인공인데도 대사 진짜 적다. 그걸 커버하기 위해 조연으로 황추생, 진소춘(아 너무 오랫만이야 좋다), 종진도(너무너무너무 오랫만이지만 역할이 싫더라)를 배치하고 와의 여문락과 진관희를 주걸륜 .. 2006. 3.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