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7

남색 대문(藍色大門; Blue Gate Crossing, 2002) - 타이뻬이의 청춘들 남색대문(藍色大門; Blue Gate Crossing, 2002) 감독 : 역지언(易智言) 출연 : 계륜미(桂綸鎂 : 孟克柔 역), 진백림(陳柏霖 : 張士豪 역), 양우림(梁又琳: 林月珍 역) 주제가 : 《小步舞曲》 ; 작사, 작곡, 노래 : 진기정(陳綺貞) 참 좋았다.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과 비슷한 소재인데도 이 쪽이 훨씬 좋고 감동적인 이유가 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 이것인가 보다. 속 아이들도 온 몸으로 진심을 담아 부딪치지만, 그 진심에 무리가 없다. 강요도 없다. 그래서 나도 이들처럼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게 된다. 어떤 극적인 눈물이나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저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묵직하게 다가오면서 담백하고 깊은 진실로 느껴진다. * 영화의 배경이 .. 2007. 12. 15.
여름궁전; 이화원(颐和园; summer palace2006) - 청춘을 매듭짓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 여름궁전; 이화원(颐和园; summer palace2006) 감독: 로우 예 (娄烨) 주연: [유홍;余虹] 하오 레이(郝蕾), [저우 웨이;周伟] 구오 샤오동(郭晓冬), 후 링, 장 시안민 열대야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듯 바로 그 해 여름, 긴긴 방황이 시작되었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었으니 그게 바로 사랑이었던 거다 -유홍의 일기 중 주인공의 정사나 감정적인 부분이 격렬하게 비춰진다 당시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중국이 80년대부터 개방되기 시작해서 1989년에 절정을 맞았다. 사실 그런 자유는 정부 쪽에서 준 건데, 갑자기 자유를 제한해버린 거다. 때문에 영화 속 주인공들은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각자 자신들의 방법대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천안문 사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2007. 10. 12.
미행; 근종; 천공의 눈(跟踪; Eye In The Sky) - 홍콩이란 도시의 거리 미행; 천공의 눈(跟踪; Eye In The Sky) 감독 : 유내해(游乃海) 제작 : 두기봉, 서소명 시나리오 : 유내해, 구건아 주연 : 임달화, 양가휘, 서소명(徐子珊), 임설, 소미기(邵美琪) 어느나라 글씨인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서 이걸로 했다. 유내해가 첫 감독을 맡았다고 알고 있다. 전에 해석한 두기봉의 은하영웅전전에서 은하영상 팬들이 유내해를 가리켜, 두기봉 최고의 비밀병기 라고 칭했다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영화였다. 유내해의 시선은 홍콩의 야경에 있지 않다. 을 보면서 그간 홍콩 영화에서 얼마나 숱하게 '야경만'을 기억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유내해는 경찰서 내 미행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홍콩 골목의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닮고 있다. 쫒는 자와 쫒기는 자를 내세웠지만 정작 이.. 2007. 9. 2.
상하이의 밤 (夜. 上海Ye. Shanghai, 2007) 밤의 상하이(夜. 上海 Ye. Shanghai, 2007) 감독 : 장 이바이(张一白) 주연 : 조미, 모토키 마사히로, 이찬삼, 니시다 나오미, 곽품초, 다케나카 나오토, 츠카모토 타카시 만약에 서울의 하룻밤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주인공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감독 장이바이는 주인공을 택시 운전사로 설정하고 여자라는 성별을 부여했다. 이 선택은 꽤 적절해보인다. 권태에 중독된 일본 남자와 사랑을 고백도 못하는 상해 여자는 한 명은 택시에 치이는 사람으로, 다른 그 사람을 친 운전수로 등장한다. 보는 내내 가 떠올랐는데 찾아보니 그 영화 중 한 편을 감독한 작품이다. 아마 세번째 중국 이야기 편의 감독이 아닌가 싶다. (왜냐면 거기 주인공이 여기 또 나온다) 어쨌든간에 는.. 2007. 9. 1.
밍밍 (明明; 走佬NANA; Ming Ming, 2006) - 주신이기에 가능한! 구설아라는 새로운 감독 제목:明明 / 走佬NANA 감독 : 구설아(区雪儿) 시나리오:구설아, 유완의(刘婉仪) 주연 : 주신(周迅), 오언조(吴彦祖), 양우녕(杨佑宁) 우정출연 : 장신철(张信哲), 양공여(杨恭如) 이 곳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제가 주신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영화 에 대해 뭐라고 제목을 달까, 주신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팬심을 너무 드러내는 게 아닐까 고민이 됐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주신이 영화계에서 스타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로우예의 와 한 핏줄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느낌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당연히 와 의 주인공 주신 때문이지요. 두 영화에서 주신이 똑같이 1인 2역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결정적으로 두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공.. 2007. 8. 7.
실크;궤사 (詭絲;Silk, 2006) - 결국은 진검승부다 실크;궤사 (詭絲;Silk, 2006) 대만 SF/공포/스릴러 116분 감독 :수 차오핑 출연 :장첸, Chun-Ning Chang, 에구치 요스케, 임가흔, 서원희, 진백상 장르영화의 외피를 두르고 있는 영화다. 공포 영화는 본연의 임무(?)인 공포감에 치중해야 하고, 로맨스 영화는 사랑하고 싶다 라는 감정을 유발하는데 치중해야 하고...등등, 각 장르는 본연의 임무가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건 그거다. 공포 영화의 범주에 들어가는 이 영화는 무엇에 치중하고 있나? 공포를 주려고 한다, 그러나 그 공포는 되는대로 죽어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럼 뭘 하고 있나? 결국 재미다. 그리고 이 재미를 무엇으로 구현하나? 결국 이야기이다. 허구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 될법한 이야기. 는 그 본연의 임무에 충.. 2007. 7.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