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 산책/화어(2000년 이후)

용호문(龍虎門 : Dragon tiger gate, 2006) - 견자단에 의한, 견자단을 위한 영화

by 주렁주렁™ 2006. 8. 21.
용호문(龍虎門 : Dragon tiger gate, 2006) 감독 : 엽위신
주연 : 견자단, 사정봉, 여문락, 동결, 이소염


내용이 없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나는 이 정도면 꽤 내용있네 하면서 봤다. <살파랑>보다 훨씬 재밌었다. 살파랑은 좀 늘어지는 감이 있었고, 용호문은 그에 비해 빨리빨리 넘어가니까 좋았다. 뭐, 개봉전부터 견자단의 독무대라고 말이 많았고 개봉후 사정봉이나 여문락은 도대체 왜 나오는거냐 의견도 있었다. 꽤 열받아하는 팬들도 보고. 사정봉은 액션연습을 꽤 한 것 같더라. 견자단이야 뭐 워낙 잘하니까 할 말 없고. 여문락은 진짜 왜 나온건가 싶었다. 캐릭터 소개도 너무 약하고 제대로 된 액션도 거의 보여주지를 못한다.
오랫만에 이소염을 봐서 가장 좋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인데...찾다가 보니 <상무상우우상풍>에 나왔던 이소염이다. 여전히 우아하다. 동결은 여전히 청순하지만, 그렇게 각광받아야 할 정도로 특색있는 느낌은 없다.
<살파랑>은 잘린 버전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있어서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클라이막스의 액션이 짧다고 느꼈다. 용호문도 참 짧다. 마지막 한 방을 터뜨리기 위해 오래 싸워줬으면 좋겠는데 견자단은 그런게 싫은가보다. 짧게 끝낸다. 액션은 봐도 잘 모르지만, 견자단 액션은 참 좋다. 몸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짜는 느낌. 살파랑때는 본인이 멋지게 나오도록 연출한 느낌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그냥, 내용에 녹아있는 느낌. 멋지다. 구구절절히 몸으로 설며하지 않는다. 그래서 견자단의 액션연출은 마음에 든다.
* 동결과 이소염은 대륙배우들이다. 홍콩의 여배우들은 다 어디 갔을까. 장백지 한 명 남았나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