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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산책/화어(~90년대)31

행운일조룡; 주성치의 럭키 가이( 行运一条龙 ; The Lucky Guy; 1998) 행운일조룡; 주성치의 럭키 가이( 行运一条龙 ; The Lucky Guy; 1998 각본, 감독 : 이력지 출연 : 주성치, 정수문, 갈민휘, 양공여, 진효동, 서기, 오맹달, 오군여 설 명절용(하세편)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을, 감독인 이력지는 아마 같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나보다. 세 쌍의 커플이 나오고 이들이 서로 맺어지고 연장자인 아버지는 흐뭇하게 이를 바라보다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화해하는 그런 내용으로. 영화는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분명 있고 - 내가 너무나 재미없게 봤던 몇몇 주성치 영화보다 이 영화가 훨씬 낫다 - 행운식당이란 음식점을 매개체로 얽힌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여주고도 있다. 보여는 준다. 어쨌든 스토리는 심하게 산만하고 관습적이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고.. 2008. 5. 27.
신독비도(新獨臂刀: New One-Armed Swordsman, 1971) - 지기(知己)의 의미 신독비도 (新獨臂刀: New One-Armed Swordsman, 1971) 홍콩 감독 : 장철 출연 : 강대위, 적룡, 리칭 장철의 영화는 아주 단순하다. 왕우 주연의 독비도는 영화가 시작하자 주인공의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고, 에서는 주인공이 팔을 자른다. 무협물을 비롯한 많은 영화들에서 복수란 주인공이 필연적으로 행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이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예는 부모를 잃었을 때고 친구나 은혜를 베풀어준 사람을 잃었을 때도 역시 많다. 자신의 혈육이 억울하게 죽은 경우 사람은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이때의 복수는 선택의 성질과는 다르다. 작은 은혜를 입은 사람과 관련된 복수도 어찌보면 마찬가지다. 는, 내가 보기에 약간 성질이 다르다. 주인공인 강대위와 적룡은 잠깐 스친 사이라고 .. 2006. 9. 7.
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 윤리따윈 집어치우고 상상의 나래를 펴라 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감독 : 여대위, 황태래 출연 : 주윤발, 종초홍, 엽덕한, 왕소봉 요즘은 잘 모르겠다만 예전에 홍콩영화를 보면 참 대단하기 그지없었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아이와 여자에 대해서 가차없다. 꼬마애들 죽는 장면은 숱하게 나왔고 여자 패는 것도 잘만 나왔다. 인기를 등에 업은 홍콩영화의 무분별한 대량양산이 홍콩영화의 몰락의 주요원인으로 꼽히지만 내부적으로는 스토리 개연성의 부족과 쓸데없는 코믹장면, 황당한 전개 등과 같은 치명적인 약점-지금도 여전한-이 원인이었다. 그렇지만 약점은 뒤집어보면 강점이라고 했던가. 황당함이 때로는 재기발랄함이 되어 '정치적이거나 윤리적으로 올바른 절대적인 가치관따윈 집어치워' 라는 포스를.. 200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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