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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산책/화어(2000년 이후)

호접비(蝴蝶飞; linger : 2008)

by 주렁주렁™ 2008.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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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비(蝴蝶飞; linger : 2007)
감독 : 두기봉
원작/각본 : 안서(岸 西)
출연 : 이빙빙, 주유민, 소미기, 임설, 장요양, 방이기(方伊琪)
우정출연 : 우용

10년 전 <첨밀밀>의 각본을 썼던, 5년 전 <남인사십>의 각본을 썼던, 올해 첫 감독작 <친밀>을 완성한 홍콩의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안서(岸 西)는 5년전 완성한, 처음에는 자신이 감독 데뷰작으로 점찍어뒀던 <호접비> 각본을 두기봉에게 넘기며 세 가지 조건을 내밀었다. 첫째, 두기봉 본인이 직접 감독할 것. 둘째, 시나리오에서 토씨 하나 바꾸지 말 것. 셋째, 석 달 내로 완성시킬 것(문작 처럼 3년이 걸릴까봐 우려). 이 조건을 받아들인 두기봉을 감독으로 <호접비>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두 배우를 주연으로 만들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인터뷰 참조)

그렇다면 <호접비>는 어떤 영화인가? 호접비는 안서의 영화이다. 실망스러운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호접비>의 리뷰를 쓰게 만드는 건 나에게는 오로지 안서의 시나리오 때문이다. 이런 가정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만은, 허안화가 감독을 했더라면, 관금붕이 감독을 맡았더라면, 그도 아니면 안서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더라면......<호접비>는 상당히 다른 영화로 탄생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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