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역지언(易智言)
출연 : 계륜미(桂綸鎂 : 孟克柔 역), 진백림(陳柏霖 : 張士豪 역), 양우림(梁又琳: 林月珍 역)
주제가 : 《小步舞曲》 ; 작사, 작곡, 노래 : 진기정(陳綺貞)
참 좋았다.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영원한 여름>과 비슷한 소재인데도 이 쪽이 훨씬 좋고 감동적인 이유가 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 이것인가 보다. <남색 대문> 속 아이들도 온 몸으로 진심을 담아 부딪치지만, 그 진심에 무리가 없다. 강요도 없다. 그래서 나도 이들처럼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게 된다. 어떤 극적인 눈물이나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저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묵직하게 다가오면서 담백하고 깊은 진실로 느껴진다.
* 영화의 배경이 사대부고로 나온다. 예전 대만 갔을 때 사대 앞에 묵었었는데, 왠지 감회가.
** 주제곡이 나오면서 계륜미와 양우림이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음악이 참 좋았다. 그 편안한 목소리. 영어 가사길래 팝송인가 했더니 이럴수가! 진기정이 만들고 노래했었구나! 역시 참 좋다.
*** 감독이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감독이네. 그래서 이거 찍고 진백림을 그 영화에 캐스팅한 듯. 진백림은 이번에도 새삼 느꼈는데, 목소리가 금성무랑 비슷하다. 그게 어눌해보이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왠지 살갑고. 난 괜찮더만 얜 왜 안뜨는 걸까.
**** 계륜미 라는 배우, 잘하더라.
***** 중간중간 나오는 피아노 음악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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