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原著):유약영(刘若英)
감독(导演):마초성(马楚成)
각본(编剧):장애가(张艾嘉) 호은위(胡恩威)
제작(监制):증지위(曾志伟)
주연(主演):고천락(古天乐), 유약영(刘若英), 주준위(周俊伟)
유약영 원작(원작인지 아니면 스토리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의 장애가가 참여해 만든 시나리오로, <성원>의 마초성이 감독한 이 <생일쾌락>이란 영화를 보면 이 유약영이란 배우의 이름에, '장만옥 이후'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유약영을 보고 있으면 위태롭다는 느낌이 든다. 나이는 분명 30대 인데 정신은 아직 미숙한 여자.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지만 소심해서 함부로 표현하지도 못하는 여자. 안에만 꾹꾹 눌러놔서 언제 툭 건드리면 폭발할지 모르는 여자. 분명 바라고 꿈꾸는 게 있지만 표현하기 쑥쓰러워 하는 여자, 그걸 표현하는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는 여자.
그런데도, 혹은 그래서, 유약영은 온전히 자신의 연기만으로 인물을 생생하게 만든다. 보는 이로 하여금 엄청난 신뢰감을 느끼게 만든다.
10년 지기 친구인 옛 애인에게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의외로 음성 메세지에 녹음된 결혼 소식을 듣고 유약영은 차를 몬다.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돌다가 차를 세운 후 전화를 걸어 음성을 남기다 흐느끼는 장면. 정말 안 예쁘게 운다. (그러고 보면 <20 30 40>때도 그랬군)
그래 축하하고 잘 지내고 울음을 참으며 말하다가 결국 화를 내면서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얼마인데..."
핸드폰을 던져 버리는 모습. 그러다가 눈물을 닦고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고 의연한 척 표정을 만들어보지만 결국 다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어 또 통곡하고 마는.
저 사람이 지금 배우고 연기를 하고 있구나 라는 감정이 조금도 개입될 수 없는 연기. 카메라도 잊고 관객도 있고 자신만의 슬픔에 온전히 함몰되서 다른 일체의 것도 돌아보지 않는 연기.
좋은 배우다.
감독(导演):마초성(马楚成)
각본(编剧):장애가(张艾嘉) 호은위(胡恩威)
제작(监制):증지위(曾志伟)
주연(主演):고천락(古天乐), 유약영(刘若英), 주준위(周俊伟)
유약영 원작(원작인지 아니면 스토리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의 장애가가 참여해 만든 시나리오로, <성원>의 마초성이 감독한 이 <생일쾌락>이란 영화를 보면 이 유약영이란 배우의 이름에, '장만옥 이후'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유약영을 보고 있으면 위태롭다는 느낌이 든다. 나이는 분명 30대 인데 정신은 아직 미숙한 여자.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지만 소심해서 함부로 표현하지도 못하는 여자. 안에만 꾹꾹 눌러놔서 언제 툭 건드리면 폭발할지 모르는 여자. 분명 바라고 꿈꾸는 게 있지만 표현하기 쑥쓰러워 하는 여자, 그걸 표현하는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는 여자.
그런데도, 혹은 그래서, 유약영은 온전히 자신의 연기만으로 인물을 생생하게 만든다. 보는 이로 하여금 엄청난 신뢰감을 느끼게 만든다.
10년 지기 친구인 옛 애인에게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의외로 음성 메세지에 녹음된 결혼 소식을 듣고 유약영은 차를 몬다.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돌다가 차를 세운 후 전화를 걸어 음성을 남기다 흐느끼는 장면. 정말 안 예쁘게 운다. (그러고 보면 <20 30 40>때도 그랬군)
그래 축하하고 잘 지내고 울음을 참으며 말하다가 결국 화를 내면서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얼마인데..."
핸드폰을 던져 버리는 모습. 그러다가 눈물을 닦고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고 의연한 척 표정을 만들어보지만 결국 다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어 또 통곡하고 마는.
저 사람이 지금 배우고 연기를 하고 있구나 라는 감정이 조금도 개입될 수 없는 연기. 카메라도 잊고 관객도 있고 자신만의 슬픔에 온전히 함몰되서 다른 일체의 것도 돌아보지 않는 연기.
좋은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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