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 윤리따윈 집어치우고 상상의 나래를 펴라
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감독 : 여대위, 황태래 출연 : 주윤발, 종초홍, 엽덕한, 왕소봉 요즘은 잘 모르겠다만 예전에 홍콩영화를 보면 참 대단하기 그지없었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아이와 여자에 대해서 가차없다. 꼬마애들 죽는 장면은 숱하게 나왔고 여자 패는 것도 잘만 나왔다. 인기를 등에 업은 홍콩영화의 무분별한 대량양산이 홍콩영화의 몰락의 주요원인으로 꼽히지만 내부적으로는 스토리 개연성의 부족과 쓸데없는 코믹장면, 황당한 전개 등과 같은 치명적인 약점-지금도 여전한-이 원인이었다. 그렇지만 약점은 뒤집어보면 강점이라고 했던가. 황당함이 때로는 재기발랄함이 되어 '정치적이거나 윤리적으로 올바른 절대적인 가치관따윈 집어치워' 라는 포스를..
2006. 4. 6.
연지구 ('月+因'脂拘: Rouge, 1987)-떠나버린 배우들의 쓸쓸함
연지구 ('月+因'脂拘: Rouge, 1987) 홍콩 | 93 분 감독 : 관금붕 각본 : 이벽화 출연 : 장국영, 매염방, 만자량, 주보의 유령이 되어 떠도는 매염방의 모습에서 홍콩반환에 대한 홍콩인들의 공포가 느껴진다...이 영화에 대한 예전에 읽은 평들은 대부분 이랬다. 고등학교때 처음 봤던가, 그때는 에서 유령이 되어 나타난 매염방의 시선에 따라 장면이 현대-과거로 변하는게 감탄 또 감탄했었다. 홍콩은 반환됐고 그때 사람들의 정서가 어땠는지, 사실 지금의 영화감상에 무슨 의미-사료 측면을 제외하고-가 있을까 싶다. 다시 보니, 스토리는 참 엉성하고, 흥행을 염려해서인지 쓸데없이 코믹한 장면도 괜히 들어가 있다. 다시 보니 이미 세상에 없는 두 배우, 매염방과 장국영의 모습이 참 슬프더라. 매염방의..
2006.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