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7

고독의 맛(孤味 ; Little Big Women, 2020) 고독의 맛(孤味 ; Little Big Women, 2020) 감독 : 허승걸 각본 : 허승걸, 황이매 촬영 : Jon Keng 음악 : 가지호 주연 : 진숙방(林秀英), 사영훤(陳宛青), 비비안 수(陳宛瑜), 손가방(陳宛佳), 정녕(小澄), 진연비(蔡美林) 오늘은 주인공인 임수영 여사의 70세 생일, 혼자 식당일을 하며 딸 셋을 키워낸 어머니이다. 저녁에 열릴 생일 파티에는 딸 셋과 사위, 손녀까지 다들 이 곳 타이난(台南)으로 와서 참석할 예정이다. 하필이면 오늘, 연락이 두절된 지 20여 년이 지나 생사를 몰랐던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아직 법적으로 부부인 임수영은 남편의 장례식을 직접 치를 생각이다. 그런데 보아하니 돌아가는 눈치가, 남편에게는 같이 오래 살았던 여자가 있는 것 같다. .. 2021. 2. 17.
가자왕 (蠍子戰士 ; Operation Scorpio, 1992) 가자왕 (蠍子戰士 ; Operation Scorpio, 1992) 감독 : 여대위 각본 : 진자혜, 황병요, 여수봉 촬영 : 황보문、증자총 무술고문 : 유가량, 원규 무술지도 : 원덕 주연 : 전가락, 유가량, 원진, 나미미 글을 안 쓴 지 꽤 오래되었다. 영화 리뷰이든 책 감상이던. 처음에는 그저 sns의 매력에 빠져 있을 뿐이라 생각했다. 언제든 마음 먹으면 다시 리뷰를 쓸 수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시간은 계속계속 흘렀고 최근 나는 절절하게 깨달았다.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라고. 나는 못 쓰고 있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고. 깨닫고 나니 이 상황을 어찌 해결해야 하나, 막막한 와중에 이것저것 떠올려 보았다. 그러다 생각난 게 이 블로그이다. "글 쓰기 재활 치료"라는 이름을 붙이고 얼마.. 2021. 1. 31.
가을날의 동화 뒷 이야기 가을날의 동화 뒷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올라왔길래 대충 해석해봤다. 가을날의 동화 투자자를 찾을 수 없었다. 여학생이나 보고 울 영화이지 대중의 공감을 얻을 영화가 아니란 의견도 있었다. 거의 포기했을때 덕보 영화사의 잠건훈과 연이 닿았다. 우선 뱃머리 역에는 당시 흥행 독약이라 불리던 주윤발을 캐스팅했다. 잠건훈은 십삼매 역을 자기가 하고 싶다고 했지만 감독인 장완정은 이를 거절하고 종초홍을 찾아낸다. 일이 진행되기 시작하자 장완정은 뱃머리 역을 주윤발 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느꼈다. 영웅본색이 개봉됐다. 주윤발을 장완정을 극장에 초대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극장가 거리에는 흉내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윤발이 연기한 마크의 인기는 엄청났다. 장완정은 계약이 파기될까봐 공포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뉴욕.. 2014. 12. 27.
러브 투모로우(明天記得愛上我;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2013) 러브 투모로우(明天記得愛上我;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2013)각본, 감독 : 진준림촬영 : 하소우음악 : 음악미술 : 황미청주연 : 임현제, 범효훤, 석두, 하우교, 가우륜, 황가락 아펑(범효훤)의 삶은 원만하다. 남편은 착하고 어린 아들은 잘 크고 있다. 직장에 자꾸 지각하는 문제가 있긴 하나 그럭저럭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부모님이 둘째를 낳으라고 한다, 그래야 한다고. 첫째가 꽤 컸으니 둘째를 낳아야겠다 싶은데 남편이 잠자리를 피하는 느낌이다. 웨이쫑(임현제)의 삶은 원만하다. 아내는 착하고 어린 아들은 잘 크고 있다. 직장에선 승진까지 했다. 옛 게이 친구를 우연히 만났지만 웨이쫑은 결혼과 함께 게이 생활을 청산했다 말한다. 잘 풀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 2014. 8. 11.
정미(情谜; The Second Woman , 2012) 정미(情谜; The Second Woman , 2012)감독 : 여묘설제작 : 진가상각본 : 여묘설, 려해 촬영 : 채숭휘음악 : 황영화예술감독 : 장숙평주연 : 서기, 여문락, 진수, 노해붕한 남자를 사이에 둔 쌍동이 자매 이야기를 담은 미스테리 영화다. 서기가 1인 2역을 하고 있고, 게다가 자매 중 여동생의 직업은 연극배우이다. 자매가 반한 남자 역시 연극배우. 단 여동생이 연극에서 서브 여주인공이라면 애인인 남자는 메인 남주인공이다. 영화 중간중간 연극 리허설 장면과 무대에서 상영중인 연극 장면이 자주 나온다. 특히 공연 장면의 무대가 굉장히 아름답다. 무대에 설치된 조명이나 배우들의 의상이나...사극에 중간중간 노래를 섞는데 연극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무대 장면만으로도 볼만 할 듯 싶다.. 2013. 7. 17.
비성물요(非誠勿擾 ; If You Are The One , 2008) 비성물요(非誠勿擾 ; If You Are The One , 2008)각본 : 펑샤오강, 진국부감독 : 펑샤오걍촬영 : 여악 출연 : 갈우, 서기, 방중신, 비비안 수, 나해경, 범위, 풍원정, 호가어쩌면 감독인 펑샤오강이 의도한 바는 한 편의 동화같은 로맨스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갈우와 서기의 첫 맞선 자리나 이후 하이난, 홋카이도까지 이어지는 수려한 경치와 뽀대나는 장소들도 그렇고 대만배우인 서기가 주연인 것도 그렇고. 일부러 서기를 캐스팅한 게 아닌가 싶다. 좀 더 환상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이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느냐? 글쎄다. 아무리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봐도 이 영화의 2시간은 너무 길고 종종 어떤 장면들은 PPL 같다. 특히 관광청 홍보 영화 같다. 펑사오걍 영화는 [천하무적] [야연].. 2013. 7.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