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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산책/화어(~90년대)

천애해각(天涯海角; lost and found, 1996)

by 주렁주렁™ 2011. 8. 12.
천애해각 (天涯海角; lost and found, 1996) 
각본, 감독 : 이지의
촬영 : 황중표
출연 : 진혜림, 금성무, 왕민덕, 장달명, 진소춘, 진덕삼, 하초의   
 


(결국 안쓰게 될 것 같아서 짧게 메모)

불치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진혜림이 주인공으로, 홍콩에서 떠나야 할 것인가, 떠난다면 어디로? 결국 떠났지만 다시 돌아오는 내용을 멜로라는 틀에 녹여낸 영화다. 분명 멜로영화의 탈을 썼지만 너무나 정치적이라서 그 정치성을 도저히 못 알아볼래야 못 알아볼 수가 없는 영화다. UFO에서 이런 영화도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첫장면부터 짙은 애잔함을 안겨주면서 동시에 중간중간 희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외피인 멜로 영화란 측면에서 본다면 주인공들의 감정변화가 충분한 설명없이 이뤄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진혜림과 금성무의 젊은 시절 모습이 참 반짝반짝거린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참 좋은 영화다.

* <천애해각>의 오프닝. 흑백으로 다시 엔딩에서도 반복되는데, 가슴이 아리더라. 이 영상이 1996년의 홍콩인지, 과거의 홍콩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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