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후 선생(推手: Pushing Hands, 1992)
감독: 이안 각본: 이안, James Schamus 출연: 랑웅, 왕래, Deb Snyder 나는 이안을 참 좋아한다. 은 충격이었고, 는 희극적이었고, 는 우아했고, 은 더없이 몽환적이었다.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우리나라에서 아태 영화제가 열렸었는데 그때 이 영화가 작품상을 탔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늘 어떻게 구해서 보자, 보자 생각은 했지만 기회가 안닿다가 오늘 드디어 봤다. 내가 이안을 좋아하는건, 그가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랑웅)은 공항 검색대에서 양손을 든다. 슬로우로 잡은 이 장면은 결국 기성세대의 포기로 느껴지는 슬픈 장면이었지만, 게이인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할 수 없는 아들을 욕할 수도 없고 손자를 바라는 부모를 욕할 수도..
200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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