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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7

영웅본색이 소환한 추억 그런 영화가 있다. 지난 추억과 너무나 밀접해서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없는. 마치 을 보며, 어린 시절 방학때마다 놀러갔던 할머니 할아버지(지금은 돌아가신) 집을 떠올리며 영화 내내 '아 저거 나도 했지, 아 저런 기차, 난 통일호였어! 아 저때 난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지' 등의 추억을 환기하느라 바쁜 영화. 시리즈 3편의 영화 역시 나에게 그렇다. 사실 나는 이 홍콩 영화 내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홍콩 느와르가 어떤지, 지금 보면 어떨지 등등의 의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있는 건 오히려 이 영화를 보고 뭘 따라 했다는지 그때 내가 몇 살인데 어쨌다는지 등의 추억이고 공감대다. 요즘 영웅본색이 재개봉하며 관련 리뷰를 읽으며 추억의 창고에서 기억을 끄집어내니, 사실인지 아님 윤.. 2008. 9. 5.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姨妈的后现代生活; The Postmodern Life Of My Aunt, 2006) * 이 리뷰에는 내용 노출이 있습니다.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姨妈的后现代生活; The Postmodern Life Of My Aunt, 2006) 감독:허안화(许鞍华) 각본 : 이 장(李 樯) 음악 : 두곡지 주연 : 사금고왜(斯琴高娃), 주윤발(周润发), 조미(赵薇), 로연(卢燕), 사가(史可), 关文硕 王子文 상해에서 홀로 살아가는 사금고왜. 같은 아파트에 사는 로연은 사금고왜에 비해 화려한 옷차림과 머리 모양으로 사금고왜의 성질을 늘 긁고, 사금고왜는 로연의 고양이가 자신의 새를 잡아먹었다 믿고 있다. 부잣집 어린 아이의 영어 가정교사를 맡게 되지만 영국식 발음이라는 이유로 해고당한다. 조카 콴콴과 잠시 살게 되지만 콴콴은 자작 납치극을 펼쳐 이모를 실망시키고, 공원에서 만난 마음에 든 남자 주.. 2008. 4. 21.
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 윤리따윈 집어치우고 상상의 나래를 펴라 귀신랑 (The Phantom Bride, 鬼神娘: Spiritual Love, 1985) 감독 : 여대위, 황태래 출연 : 주윤발, 종초홍, 엽덕한, 왕소봉 요즘은 잘 모르겠다만 예전에 홍콩영화를 보면 참 대단하기 그지없었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아이와 여자에 대해서 가차없다. 꼬마애들 죽는 장면은 숱하게 나왔고 여자 패는 것도 잘만 나왔다. 인기를 등에 업은 홍콩영화의 무분별한 대량양산이 홍콩영화의 몰락의 주요원인으로 꼽히지만 내부적으로는 스토리 개연성의 부족과 쓸데없는 코믹장면, 황당한 전개 등과 같은 치명적인 약점-지금도 여전한-이 원인이었다. 그렇지만 약점은 뒤집어보면 강점이라고 했던가. 황당함이 때로는 재기발랄함이 되어 '정치적이거나 윤리적으로 올바른 절대적인 가치관따윈 집어치워' 라는 포스를.. 200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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